사진으로 보는 세상

그리스판 세월호, 산토리니의 아픈 기억

NALDA7 2021. 3. 23. 03:37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산토리니. 그런데, 이 곳 산토리니에서 일어난 그리스판 세월호 사고가 있었다는 걸 아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은데요. 이번 시간에는 우리나라 세월호 사건과 비슷하지만, 결과는 완전히 달랐던 해상사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산토리니-섬-전경
산토리니 섬 전경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다를 가진 섬 산토리니

 

컴퓨터 바탕 사진으로 보던 섬의 풍경이 산토리니 섬이라는 것은 다 알고 있을 텐데요. 산토리니 섬 앞쪽에 아주 옛날 화산 폭발로 만들어진 칼데아가 있다는 것은 아는 사람이 별로 없을 거 같습니다.

 

 

산토리니-섬-바다-전경
산토리니 섬 바다 전경

 

산토리니 절벽과 칼데라

 

여객선을 타고 산토리니 항에 도착하면, 하얀 건물이 붙어있는 절벽 아래로 400미터 깊이의 푸른 칼데라가 펼쳐지는데요. 그리스 해양청은 그 바다 위에 대형 원형 띠를 둘러놓았다고 합니다.

 

산토리니는 이 곳에 아픈 사연을 간직하고 있는데요. 이 원형 띠 아래 침몰 여객선이 수장되어있습니다.

 

 


시 다이아몬드5 크루즈 좌초

2007년 4월 크레타 섬을 출발해 산토리니로 가던 이탈리아 선적, 시 다이아몬드 5(Sea Diamond5) 크루즈 여객선이 에게해를 항해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여객선이 암초에 좌초되면서, 기관고장을 일으키며 표류하게 됐는데요.

 

 

좌초한 여객선에는 이내 물이 차올랐고요. 침몰 직전에 놓입니다.

 

당시, 여객선에는 승객 1,160여 명과 승무원 390여 명 등, 1,550여 명이 탑승하고 있었는데요. 승객들은 순식간에 아비규환에 빠집니다.

 


산토리니 칼데라로 침몰

 

조난 신고를 받은 그리스 해양청은 선장에게 안전을 위해, 수심이 낮은 산토리니 뒤편으로 사고 선박을 유도하는데요.

 

하지만, 선장은 이를 무시하고 수심 400미터에 이르는 산토리니 앞쪽으로 여객선을 운행했습니다.

 

결국, 시 다이아몬드5호는 산토리니항 바로 앞에서 침몰하게 되는데요.

 

 

산토리니 신항-인근-크루즈-여객선-침몰-지점
산토리니 신항 인근, 크루즈 여객선 침몰 지점

 

사진 오른쪽 아래 둥근 띠가 있는 지점이 바로 산토리니항 인근에서 침몰한 크루즈 여객선 침몰 지점인데요. 사진 오른쪽 중간에, 멀리 하얗게 보이는 마을이 바로 이아마을입니다.

 

그리스 정부는 조난신고 직후, 구명보트 수십 척과 헬기 6대, 군 수송기 2대 등을 현장에 보내며, 구조 작업에 최선을 다하는데요.

 

구조 작업 3시간 만에, 거의 모든 승객과 승무원을 육상으로 안전하게 대피시켰습니다.

 

인명 피해 규모는 1명이 실종되었습니다.

 

 


산토리니 주민들의 구조 활동

그리스 해양청과 함께, 승객들을 구한 영웅은 다름 아닌 산토리니 주민들이었습니다.

 

여객선이 산토리니에 다다랐을 때 이미 저녁이었는데요.

 

하지만, 어릴 때부터 섬에서 자라 수영을 잘하는 산토리니 주민들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바다에 뛰어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배가 있는 주민들은 스스로 배를 끌고 바다로 나가, 인명 구조 활동을 이어갑니다.

 


잘못 판단한 선장은 실형

침몰 사고가 일어난 이후, 그리스 해양청은 승객과 승무원 가운데, 한 사람만 실종되고, 나머지는 모두 다 구조했다고 발표했는데요.

 

사고 발생 6일 뒤, 실종됐던 사람은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인명 구조 활동은 모두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리고, 당시 사고 선박 선장은 12년 2개월형을 선고받고 아직 복역 중이라고 하는데요.

 

 

그리스 해양청에서 얕은 바다로 배를 유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시 다이아몬드5호 선장은 왜 그 지시를 무시하고, 수심이 400미터나 되는 칼데아 쪽으로 갔을까요?

 

선장도 나름 경험치라는 것이 있으니, 그런 판단을 했겠지만요. 결과는 치명적이네요.

 

 


산토리니의 아픈 기억

아직도 사고 여객선 시 다이아몬드호는 산토리니 앞바다 수심 400미터에 잠들어 있다고 합니다.

 

그리스는 당시 사고의 교훈을 간직하려는 듯, 침몰 장소 위를 둥근 원형으로 표시해 놓았습니다.

 

 

대한민국의 세월호 사고

 

우리나라에도 이와 비슷한 세월호 사고가 있었지요.

 

세월호 참사 때, 근처 어민들은 산토리니 주민들과 마찬가지로 용감한 행동을 했는데요.

 

진도 어민들과 인근 해역을 지나던 상선들이 세월호로 달려갔는데요. 하지만, 가슴 아프게도 그 결과는 그리스와 너무도 달랐습니다.

 

지금도, 세월호의 구조 과정은 여전히 의혹으로 남아있습니다.

 


이 글은 인천 투데이에서 공동 기획 취재한 '섬 생태ㆍ문화관광의 현재와 미래'이라는 기사를 읽고 작성한 내용입니다.

 

그리스의 아름다운 섬, 산토리니를 알아보다가, 칼데라를 검색하게 되었는데요. 그런 가운데, 산토리니 섬에서 발생한 그리스판 세월호 사고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산토리니에 이런 사고가 있었는지, 저는 정말 몰랐습니다. 이런 사고는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우리나라 세월호 사건과 비슷하지만, 결과는 완전히 달랐던 산토리니 여객선 침몰 사고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그리스의 아름다운 섬, 산토리니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스, 산토리니를 품은 아름다운 나라

 

그리스, 산토리니를 품은 아름다운 나라

아크로폴리스, 파르테논 신전, 제우스 신전, 여러분들은 아름다운 섬이 많은 나라, 그리스를 가 보셨나요? 그리스에서도 가장 사랑받는 산토리니 섬에 대해서 포스팅하기 전에, 먼저 그리스라는

tour9.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