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터호른과 체르마트 마을을 아시나요? 마터호른은 스위스와 이탈리아 국경 사이에 위치해 있는 산인데요. 오늘은 한번 다녀오면 누구나 다시 가고 싶어 그리워하는 마터호른 산 이야기와 인터라켄에서 체르마트를 가는 방법, 그리고 스위스 관광청이 소개한 스위스 랜선여행 아이템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마터호른과 체르마트
1. 마터호른산 소개
2. 체르마르 소개
3. 체르마트에서 고르너그라트 가는 방법
4. 마터호른의 신비롭고 다양한 얼굴
5. 스위스 관광청이 추천하는 랜선 여행법
6. 인터라켄에서 체르마트 가는 방법
(인터라켄→스피츠→비스프→체르마트)
마터호른 산 소개
피라미드처럼 뾰족한 봉우리인 마터호른 산은 마테호른산(독일어 Matterhorn)으로도 불리며, 이탈리아에서는 몬테 체르비노산(Monte Cervino), 프랑스에서는 몽세르뱅산(Mont Cervin)으로 불리는 알프스 산맥에 있는 산입니다.
스위스의 체르마트 마을에서 남쪽으로 10km에 위치하고 있으며, 스위스와 이탈리아의 국경에 놓여 있습니다.
마터호른 산은 네 방향의 경사면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남벽과 북벽이 만나 짧은 동서 방향의 능선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터호른 산의 북벽은 아이거산과 그랑드조라스의 북벽과 함께, 알프스 산맥의 3대 북벽으로 불립니다.
체르마트 마을 소개
체르마트는 스위스 남서지역인 발레주에 위치하고 있으며, 인구는 약 6천 명 정도 되는데요. 스위스의 상징인 마터호른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관광 중심도시입니다.
또한, 체르마트 마을은 자동차 진입이 금지된 무공해 청정 마을이자, 빙하 특급의 출발점이기도 합니다.
체르마트는 무공해 마을답게 상쾌한 공기와 맑은 하늘, 그리고 아름다운 스위스 전통 목조 가옥들과 짙푸른 나무들이 바라만 보고 있어도 편안함을 주는 도시입니다.
일단, 체르마트에 도착하면 하늘을 찌를 듯한 마터호른이 가장 먼저 보이는데요. 마터호른은 마치 신선이 우뚝 서있는 듯한 모습으로 신비로움을 느끼게 해 줍니다.
전기차와 체르마트 마을
체르마트는 휘발유 자동차 진입이 금지되어 있어서, 교통편은 주로 전기 자동차와 버스를 이용하게 되는데요. 체르마트의 특이한 점은 자동차가 처음 발명된 1885년 이래 허락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는 것인입니다.
1885년 당시에는 마차가 다니던 시기였지만, 자동차가 흔해진 이후에도 체르마트 주민들은 1961년, 1972년, 1986년 세 번의 주민 투표를 통해, 필요한 구급차를 제외한 모든 내부 연소 차량과 트럭의 마을 진입을 금지했습니다.
그리고, 체르마트는 1988년 최초의 마을 내 공공버스가 운행을 시작했는데요. 물론, 전기버스였고 현재 체르마트에는 약 500대의 전기버스가 등록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전기버스를 생산하는 비용 역시 만만치 않은데요. 전기버스 한 대당 6만 5000 스위스프랑(약 7300만 원)에서 최대 12만 스위스프랑(약 1억 3000만 원)까지 고비용으로 유지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도, 마을 사람들이 전기버스를 고집하는 이유는 자동차로 인해, 체르마트의 소중한 자산인 자연과 공기가 훼손될 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지금도 차로 체르마트에 가려면, 마을에서 5km 떨어진 마을인 태쉬(Täsch)에 주차를 하고, 20분마다 운행(12분 소요)되는 셔틀 기차를 이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마을 호텔에서는 투숙객들의 편의를 위해 전기자동차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으며, 기차역부터 호텔까지 짐 수송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우편 버스나 제설차량 역시, 모두 전기자동차입니다.
체르마트에서 고르너그라트로 가는 방법
마터호른 산을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서는 고르너그라트에 가야 하는데요. 체르마트에서 고르너그라트까지는 톱니바퀴라는 독특한 기차가 운행됩니다.
고르너그라트까지 가는 시간은 약 40분이 걸리는데요. 고르너그라트는 마터호른 산을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곳입니다.
마터호른의 많은 얼굴
지구 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멋진 산으로 불리는 마터호른 산은 구름을 끌어안은 모습 역시, 또 다른 매력을 뽐내고 있는데요. 정오의 햇살을 받은 마터호른은 황금옷을 입고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그리고, 시간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마터호른은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이렇게, 마터호른의 찬란한 대자연 앞에서 인간은 작고 보잘것없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사람들은 이렇게 매력적인 마터호른 산을 신혼여행지로 많이 가는데요. 마터호른을 한번 다녀온 사람들은 다시 가고 싶은 곳 리스트에 꼭 올립니다.
지금은 가고 싶어도 못 가는 스위스 마터호른 산인데요.
하지만, 스위스 관광청이 작년에 코로나 팬데믹으로 당장 해외여행이 어려운 한국 여행객을 위해, 랜선으로 떠나는 체르마트 겨울 여행법을 소개했다고 합니다.
다음 여행법은 체르마트에 가면 꼭 하고 싶은 버킷리스트입니다.
스위스 관광청이 추천하는 랜선 여행법
만년설로 덮인 체르마트는 사계절 내내 스키를 즐길 수 있는 곳이라, 스키 마니아들의 기대와 만족도가 무척 높은 곳인데요. 체르마트라면 단연 스키입니다.
스위스다운 스키란 알프스 정상에서부터 스키를 타고 내려오다가, 산장 레스토랑에서 와인을 한 잔 곁들여 따뜻한 식사를 즐기고, 다시 스키를 타고 산 밑으로 내려와 휙 커브를 돌아 묵고 있는 호텔로 바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것도 스키를 신은 채로 말이죠.
알프스 정상부터 호텔 문 앞까지가 모두 스키장인 곳, 그곳이 바로 스위스의 체르마트입니다.
제대로 스위스다운 스키를 즐길 수 있는 호텔을 '스키인 스키아웃(Ski-in Ski-out) 호텔'이라 부르는데요. 여기에 스파까지 더한다면 더할 나위 없는 겨울 휴가가 됩니다.
스키로 피곤해진 몸을 따뜻한 스파에 담그고, 주변으로 펼쳐진 눈꽃 풍경을 감상하고 있자면,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겠지요.
아프레 스키(Après ski)
이렇게, 스키로 호텔 접근성이 좋을수록, 그리고 스키 후 뒤풀이를 뜻하는 아프레 스키(Après ski) 문화가 세련될수록, 고급 스키 리조트로 꼽힌다고 합니다.
스키와 스파, 그리고 아프레 스키 세 가지가 조합될 때, 최고의 평가를 받는 것이 바로 스키 리조트입니다. 그런 면에서 체르마트는 세계 최고의 리조트로 꼽힐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습니다.
헬리스키
(헬리콥터를 타고 알프스 상공을 날다)
혹시, 스키 정도로 성에 차지 않는다면 좀 더 짜릿한 액티비티가 있는데요. 바로 헬리스키입니다.
헬리콥터를 타고 알프스 상공을 날다가, 원하는 지점에 내려 오프 트레일 스키나 보드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케이블카를 타고 스키장 꼭대기에 올라가 잘 닦여진 슬로프를 따라 내려오는 방법으로 스키나 보드를 타게 되는데요.
#헬리스키의 장점
헬리스키의 장점은 상공을 나는 동안, 알프스의 비경을 보다 가깝게 그리고 보다 멀게 관망하다가 노련한 헬리콥터 조종사가 추천하는 지점에 착륙하여 산을 타며 스키를 즐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스키어들의 로망, 파우더 스노우
그리고, 알프스의 가장 비밀스러운 장소에서 스키를 시작해, 아무도 밟지 않은 곳에서 '파우더 스노우'를 흩뿌리며 산을 내려올 수 있기 때문에, 스키어들의 로망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체르마트에서는 마터호른을 비롯한 알프스 봉우리들의 비경을 감상하며 헬리스키를 즐길 수 있는데요.
몬테로자(4,200m) 산을 따라 ,푸리(1,800m)까지 3~4시간이 소요되는 헬리스키 코스는 400 스위스프랑(약 49만 원)에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스노슈 신고 겨울 하이킹
눈에 발이 빠지지 않도록 고안된 신발을 신고, 눈밭을 걷는 겨울 액티비티인 스노슈잉을 체험해 봐도 좋은데요.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는 코스가 있는데, 고르너그라트 정상에서 출발해 로텐보덴까지 이어지는 내리막 코스입니다.
반짝이는 눈꽃과 따스한 햇살, 그리고 웅장한 마터호른의 파노라마가 대단한 겨울 하이킹 체험을 가능하게 해 줍니다.
이 스노슈 겨울 하이킹은 약 30분 정도 소요되는 코스이며, 총거리는 1.7km라고 하는데요. 오르막은 36m, 내리막은 302m입니다. 기찻길 왼편을 따라 내려가면서 이어지기 때문에, 비교적 쉬운 코스라 할 수 있습니다.
겨울 패러글라이딩
또한, 체르마트에서는 겨울에도 패러글라이딩이 가능한데요. 전문 가이드가 함께 패러글라이딩을 타고 안전하게 안내를 해 줍니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눈밭 사이로 지나다니는 야생동물을 볼 수 있는 행운도 만날 수 있는데요. 로트호른(Rothorn)이나 바람 상황에 따라 마터호른 글래시어 파라다이스에서 출발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낭만 쏟아지는 이글루 호텔
이 아이템은 이글루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아이템인데요. 이글루 레스토랑에서 전통 치즈 퐁듀를 즐긴 뒤, 뜨거운 물병으로 따뜻하게 데운 침대 속에 몸을 묻으면, 얼음 한가운데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온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체르마트에 있는 고르너그라트 산 중턱, 로텐보덴(Rotenboden)에는 아담한 이글루 마을(Igloo Village)이 있는데요. 얼어붙은 산정호수와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설경이 사방으로 펼쳐집니다.
마터호른에 오르기 위해서는 일단 체르마트로 가야 합니다.
열차 편으로 가려면 어디에서 출발하든 일단, 브리그(Brig)나 비스프(Visp)까지 가서 체르마트로 가는 열차를 타야 하는데요.
비스프에서는 체르마트로 가는 우편 버스도 있는데, 시간이 더 걸리므로 그냥 브리그나 비스프에서 사유 철도를 타고 가는 게 낫습니다.
※ 참고로 사철이므로 스위스 패스로 이용 가능하고, 유레일 패스도 추가 요금 없이 이용 가능합니다.
#인터라켄에서 체르마트 가는 방법
(인터라켄→스피츠→비스프→체르마트)
인터라켄 동역에서 스피츠 역까지, 20분이 걸리고요. 스피츠에서 비스프까지 26분, 비스프에서 체르마트까지 1시간 5분, 그래서 총 2시간 20분이 소요됩니다.
혹시, 자동차로 가려면 비스프에서 체르마트로 운전해 가면 되는데요. 매연을 뿜는 화석연료로 가는 차는 체르마트에 진입할 수 없으므로, 체르마트 아래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후 마을로 들어가야 합니다.
그런데, 주차비가 좀 비싸다고 합니다.
체르마트까지 간 후, 그곳에서 산악열차로 환승하는데, 스위스 패스 1장이면 스위스의 모든 교통이 통과입니다.
스위스 국철(SBB)은 스위스 대부분의 도시를 구석구석 이어주고 있는 스위스 여행의 필수 교통수단인데요.
다만, 체르마트로 연결되는 구간은 국유철도가 아닌 사유 철도(Matterhorn-Gotthard Bahn) 구간이므로, 패스 소지자의 경우 주의가 필요합니다.
브리그(Brig)~비스프(Visp)~체르마트(Zermatt) 구간은 스위스 패스 소지자는 무료이며, 취리히 공항에서 체르마트까지는 기차로 약 3시간 30분이 걸리고, 제네바 공항에서 체르마트까지는 기차로 약 3시간 50분이 걸립니다.
이것저것 쓰다 보니 글이 너무 길어졌는데요. 스위스 패스와 유레일패스에 대한 글은 다음 포스팅에서 하려고 합니다.
스위스 패스와 유레일패스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보세요.
지금까지, 청정나라 스위스에 있는 마터호른과 체르마트 마을에 대해서 포스팅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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